#0. GDP(국민총생산)
경제 관련 포스팅을 할 때 도대체 경제는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를 적어보고, 거시경제학자은 GDP, 인플레이션율, 실업률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GDP의 경우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고 했다. 하나는 한 국가 내 모든 사람의 총소득이란 관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모든 재화 및 생산에 대한 총지출이라는 관점이다.
그렇다면 GDP는 어떻게 한 경제의 소득과 생산량에 대한 지출을 측정할 수 있을까? 그 이유는 이 두 가지가 경제에서는 같아야 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햄버거를 5,000원에 샀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햄버거를 판 사람은 5,000원 소득이 생긴 것이고, 햄버거를 산 우리는 5,000원의 지출을 했다는 뜻이다. 이렇듯 GDP는 한 나라의 소득과 지출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GDP는 실질 GDP와 명목 GDP로 나뉘는데 이는 이전의 포스팅을 참고하기 바란다.
2022.10.11 - [경제/경제 공부] - 경제 공부 1. 도대체 경제는 어떻게 돌아가는걸까? (거시경제학)
#1. 인플레이션(물가상승)
10년 전의 라면 값이 얼마였을까? 한 봉지에 500원~ 6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라면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가보면 한 봉지에 1000원이 넘어간다. 이처럼 현재의 500원으로는 라면 한 봉지도 못 사는 수준이다. 지금의 500원의 가치는 10년 전과 같지 않으며 거의 모든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였다. 물가 수준의 전반적인 상승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라고하며 어떤 기준에서 다음 기준으로 발생하는 물가수준의 변화를 인플레이션율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 미국과 각 나라에서는 이 전반적인 상승 즉, 인플레이션을 내리기 위해 금리인상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냥 라면회사에 연락해서 라면 좀 싸게 팔라고 하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럼 자연스럽게 물가는 내려가는 것인데 도대체 왜 라면회사에서는 라면값을 맨날 올리는 것일까? 뭔가 라면회사에도 사정이 있지 않을까? 다음 사진을 한번 보자.
라면의 면은 밀가루로 만들고, 팜나무에서 나오는 팜열매에서 나온 팜유로 튀기게 된다. 위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팜유와 소맥의 가격이 매년 오르고 있다. 다음 대화를 한번 살펴보자.
서민(필자): 라면은 서민을 위한 음식이라면서 라면 가격 좀 내려줘. 이러다가 라면도 비싸서 못 먹어
라면회사: 그러고 싶은데 원재료 값이 상승하고 있잖아. 위의 그래프 봐봐. 면은 밀가루로 만들고, 팜유로 튀겨내는데 저 가격이 갈수록 높아지잖아. 이러다간 적자로 회사 문을 닫아야 해. 그럼 평생 라면을 못 먹게 될지도 몰라.
서민(필자): 아 그래? 그럼 팜유랑 밀가루 공장에 따져야겠네! 어이 팜유, 밀가루 공장 원재료 값 좀 낮춰줘. 라면이 비싸지잖아.
공장: 무슨 말이야. 팜유랑 밀가루를 생산하는 노동자의 인건비가 올랐어. 그리고 밀가루 재배할 때 쓰는 비료값도 올랐어. 가격을 내리면 우리는 적자야 적자.
서민(필자): 비료회사로 가서 비료값을 낮춰달라고 하고, 정부에 인건비(최저임금)를 낮춰달라고 해야겠다!
정부: 인건비를 낮추겠습니다.
(서민에서 노예가 된) 필자: 잠깐? 인건비를 낮추면 우리는 노예처럼 일만 하라는 거야? 우리 월급쟁이들 인건비를 낮추면 어떻게 쀄에에엑. 다시 올려!!!
이처럼 어떤 상승이 원인인지 모르지만 단계적으로 물가는 상승하게 된다.
#2. 인플레이션(inflation) 좋은 것 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제를 원활하게 돌아가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인플레이션이다. 왜 그런지 한번 알아보자.
이제 물가가 상승하는 것에 대해 대충은 이해했을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좋지 않아 보인다. "우리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동일한 월급 또는 임금 상승보다 물가상승이 더 빠르게 일어난다면 인플레이션은 우리에게 너무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하지만 왜 좋다고 하는 것일까? 다음 예시를 한번 보자.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이 있어서 월급을 모았다. 그 물건 가격이 10만원이고 내 월급은 5만원이다. 3달을 열심히 모아서 15만원을 모았는데 막상 물건을 살려고 하니까 15만원에서 10만원을 써버리면 생활이 조금 힘들 것 같아서 돈을 조금 더 모았다. 총 20만원을 모은 후 이제 물건을 사러 갔는데 갑자기 인플레이션이니, 물가상승이니 해서 15만원으로 물건값이 올라버렸다. 그러면서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 "아, 지난달에 구매할 걸"
물건의 가격이 계속 오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무조건 일찍 구매를 하게 되고 이는 한 나라의 소득과 지출이 원활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된다. 경제공부 첫 포스팅에서 한 국가의 경제 수준을 평가할 때 GDP(국내총생산)을 비교한다고 했었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 시작에서 GDP는 한 국가의 국민 총소득과 총지출에 대한 값이라고 했다. 이처럼 적당한 인플레이션은 현금의 흐름성을 좋게 하고 소득과 지출을 늘려 경제가 원활하게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사람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 물가성장률이 2%이다. 그리고 미국의 중앙은행은 매년 물가성장률을 2%에 맞추기 위해 금리인상과 금리인하 제도를 통해 조절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3. 그렇다면 반대로 물가가 하락하는 것은?
그렇다면 반대로 물가가 하락하는 것은 디플레이션(deflation)이라고 한다. 물가가 하락하면 분명 우리가 사고 싶은 물건 값이 싸지는 것이니까 더 좋게 느껴지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왜냐면 기다리면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에 사람들이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이다. 어차피 내일 되면 더 떨어질 건데?라고 생각하고 소비를 멈춰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소비를 멈추면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성장이 멈추게 되는 것이다.
#4. 정리
오늘은 GDP,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대해 알아보았다. 적당한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하지만 매년 2% 정도만 올라야 하는 물가가 현재와 같이 약 8% 정도 상승해버리면 우리의 임금상승률보다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지게 되고 사람들은 소비를 할 때마다 큰 부담을 갖게 된다. 다음 경제 포스팅에서는 이런 인플레이션 즉, 물가상승률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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