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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예측하면 안되는 이유 - 피터린치 인터뷰 中

MONEY TREE 2024. 5. 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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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주식 시장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제 마음 같아서는 최고점을 뚫고 점점 더 상승했으면 좋겠지만 유튜브나 몇몇 전문가들은 곧 경기침체가 오고 미국과 기축통화의 붕괴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을까요? 그리고 시장은 왜 예측이 불가능한지 월가의 영웅이라고 불리는 피터 린치(Peter Lynch) 의 인터뷰를 보면서 한번 생각을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피터 린치는 피델리티 자산운용사의 마젤란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13년간 29.2%의 수익을 거둔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입니다. 과연 이런 월가의 영웅은 시장을 예측하는 것에 대해 어떤 말을 했는지 알아봅시다.

바쁘신 분들은 검은 글씨만 보시면 좋습니다.


1. 피터린치의 경제 예측 관련 질문

Q. 시장을 예측할 수 있나요?

1. 거시 경제 예측에 14분을 쏟는다면 12분을 낭비한 셈이다.

A. 사람들은 주식시장을 예측하려고 합니다. 그건 완전 시간낭비입니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 금리를 연속 3번 맞출 수 있다면 그는 억만장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억만장자는 많지 않으니까 그건 금리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랬으면 억만장자가 엄청 많았을테니까요.

그리고 아무도 경제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1981~82년을 겪으셨을 겁니다. "프라임"이율이 20%인 데다가 두자릿수의 인플레이션, 두자릿수의 실직률을 기록하던 당시였습니다.

1981년 당시 저에게 아무도 이런 주제를 얘기하지 않았어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주식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아는것은 분명 유용하고 1년 뒤 다우존스 평균이 얼마까지 가고 경기침체가 온다라던지 금리가 12%가 될거라던지 아는 것은 정말 유용하지만 단지 알 수 없는 문제입니다. 배운다고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항상 이야기하듯 여러분이 거시 경제에 14분을 쏟는다면 12분은 낭비한 셈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2.  연준의장도 못하는 금리예측을 여러분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좀 더 공평하게 얘기하자면 제가 말하는 경제는 내년에 경기가 상승할지 하락할지 아니면 M1, M2, M3, 뭐 이런게 아니라 제가 경제를 논할 때는 "철 스크랩"  가격 같은 걸 이야기합니다. 제가 자동차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때 저는 중고차 가격이 어떤지를 알고 싶어합니다. 중고차 가격이 올라간다는 건 좋은 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호텔 주식을 보유하면 숙박률을 알고 싶어합니다. 화학주식을 보유하면 에틸렌 가격을 알고 싶어합니다. 이것들은 (예측이 아니라) 사실 입니다.

알루미늄 재고가 5개월 연속 감소한다는건 투자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패니메이'나 건석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주택 구매력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이것들은 사실입니다. 경제는 사실과 예측이 있는데 예측은 완전 시간낭비입니다. 그리고 금리는 앨런 스린스펀(당시 Fed의장) 은 아주 정직한 분이에요 금리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하죠 향후 6개월의 단기금리는 예측해볼 수 있다고 해요. 3년 뒤 장기금리가 어떻게 될지 한번 물어보세요. 그는 모른다고 할겁니다. 연준의장도 못하는 금리예측을 여러분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3. 여러분들은 하락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락장은 반드시 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역사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로부터 배울건 "시장이 하락하면 많이도 떨어지는구나."입니다. 간단한 산수예요. 금세기가 93년밖에 안되니까 쉽게 계산해볼 수있어요. 시장이 10% 이상 하락한 경우가 50번 있었습니다. 93년 동안 50번 있었으니까 2년에 한번은 10% 가량 떨어지는 겁니다. 우리는 그걸 조정이라고 부르죠. 완곡한 표현으로 "급격한 손실 장세"라고도 합니다. 어쩄든 우리는 그걸 "조정장"이라고 부릅니다. 

93년간 50번의 하락 즉, 2년에 한번은 시장이 10%가량 떨어집니다. 50번의 하락 중 15번은 25% 이상 하락했는데요. 그걸 "약세장"이라고 표현합니다. 93년간 15번의 약세장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6년에 한번 시장은 25%가량 떨어지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그 시살만 알면 되요. 시장은 종종하락한다는걸 알면 됩니다. 하락장에 대한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여러분은 주식을 보유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하락장이 오면 그건 좋은 거예요. 좋아하는 주식이 14달러인데 6달러로 떨어지면 좋은 거죠. 그 회사를 잘 이해하고 재무상태도 좋고 그 주식이 22달러까지 간다고 생각하신다면 14달러에서 22달러까지 가는 것도 훌륭하지만 6달러에서 22달러까지 간다면 초 대박이죠.

따라서 여러분들은 하락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락장은 반드시 옵니다. 언제 올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 뿐이죠. 사람들이 사후에 자기들의 예측이 맞았다고 말할거예. 53번 예측했는데 50번을 맞췄다는 소리를 하겠죠

따라서 여러분들이 보유한 주식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여러분들은 시장 변동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정리

증시를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고, 부질없음을 한번 더 깨닫게 되네요. 현재는 금리가 상당히 높은 상태이고 언제 금리 인하를 실시할지 연준 파월의장도 모르고, 우리도 모르는 것입니다. 따라서 금리와 시장을 예측하는 대신에 피터린치의 말대로 증시가 고점인 이 시기에 현금(총알)을 모아놓고 변동성이 같은 하락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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